한강 쇠기러기 폐사체 고병원성 AI 확진…서울서 두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1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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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강 인근인 서울 광진구 뚝섬로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21일 확진됐다. 올해 서울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30일 성동구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 이어 두 번째다. 해당 폐사체는 15일 한 시민이 새가 날아가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고해 발견됐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이 확진 판정을 한 직후 서울시는 사체를 발견한 장소에서 10km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인접한 14개 자치구에 있는 가금류 724마리의 이동이 제한됐다. 시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살수차와 방역차를 동원해 사체 발견 장소와 인근 한강 산책로를 집중 소독할 예정이다. 다만 사람이나 차량의 이동은 별도로 통제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대부분 농장 형태가 아니라 자가 소비나 관상을 목적으로 하는 소규모 사육 가구”라며 “쇠기러기 발견 지역에 야생조류가 살고 있지 않고, 사체를 발생 즉시 수거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AI가 전파될 위험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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