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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걷어 올린 공도 전광인이라면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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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걷어 올린 공도 전광인이라면 안심

황규인 기자 입력 2017-02-14 03:00수정 2017-0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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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공격’ 성공률 시즌 53.9% 최고… 정상적인 플레이 때와 차이 없어
한국전력 전광인(오른쪽)이 상대 블로킹에 맞고 공이 코트 바깥으로 떨어지는 ‘쳐내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전광인은 상대 블로킹 높이가 올라가는 ‘2단 공격’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이를 역이용해 평소와 다름없는 공격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팀 동료들이 힘들게 공을 걷어올린 뒤 이어진 공격의 최강자는 한국전력 전광인(26)이다. 전광인은 13일 현재 2단 공격 성공률 53.9%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2단 공격을 150번 이상 시도한 선수 중 2단 공격 성공률이 50%가 넘는 건 전광인뿐이다.

여기서 말하는 ‘2단 공격’이란 미리 약속한 패턴 플레이를 하기 힘든 상황에서의 공격을 가리킨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세터가 3걸음 이상 움직여 공을 받거나, 상대 공격을 걷어 올린 뒤에 이어진 공격을 말한다. 이럴 때는 공격수를 향해 공을 높이 띄우는 일이 많아 오픈 공격이 되기 일쑤다. 그러면 상대팀에서도 누가 공격을 하는지 눈치 채고 미리 블로킹 벽을 치기가 쉽다. 당연히 공격 성공률도 떨어진다. 남자부 전체 평균 공격 성공률은 51.5%이지만 2단 공격 상황에서는 42.9%로 내려간다.

반면 2단 공격을 230번 시도한 전광인은 시즌 전체 공격 성공률(54.0%)과 사실상 격차가 없다. 이는 전광인이 상대 블로킹 벽을 이용하는 ‘쳐내기 공격’을 활용하는 데 능하기 때문이다. 전광인이 2단 공격을 시도해 상대 블로킹에 맞은 건 총 133번. 이 중 49.6%(66번)가 코트 바깥에 떨어져 한국전력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 비율 역시 전광인이 리그 최고다.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는 공격력을 지닌 셈이다.


그렇다고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이 마냥 흐뭇해할 수만은 없다.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바로티(26·헝가리)가 2단 공격 성공률(38.4%)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바로티(518번)는 리그에서 2단 공격 시도가 가장 많은 선수지만 깔끔한 ‘설거지’와는 인연이 없었다. 바로티 다음으로 2단 공격 성공률이 저조한 선수(38.9%) 역시 한국전력에서 뛰는 서재덕(2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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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롤러코스터 경기 운영을 하는 이유도 2단 공격에서 찾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팀 공격 성공률(53.0%)은 1위지만 2단 공격 성공률은 41.3%로 최하위다. 현대캐피탈은 특히 문성민(31)이 2단 연결을 올렸을 때 다른 선수가 공격에 성공한 비율이 23.5%에 불과했다. 문성민(42.4%)도 2단 공격 성공률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그나마 문성민이 아니면 2단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부족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배구#전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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