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2020년 非통신 매출 20%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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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대상 ‘임기 2기’ 비전 제시
스마트에너지 등 5대 플랫폼, 미래 핵심사업 육성 뜻 밝혀

황창규 KT 회장이 3일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임직원들에게 2020년까지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3일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임직원들에게 2020년까지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KT 회장이 미디어 콘텐츠와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등 5개 플랫폼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020년까지 5대 플랫폼 매출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여 KT를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5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3일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주요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신년 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 황 회장은 ‘사업 및 경영 인프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2기 경영’을 준비하는 각오와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을 ‘5대 플랫폼’으로 선정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KT의 현재 매출은 통신 분야에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2020년에는 플랫폼 등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이르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겠다는 각오다.

 황 회장은 “새로운 임기 3년을 시작하며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KT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어떻게 만족시켜 나갈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 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본 것이다.

 향후 2, 3년 새 본격화될 5세대(5G) 통신이 KT가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실시할 5G 시범 서비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황 회장은 새 임기를 맞이하는 각오에 대해 “KT의 먹거리를, 미래를, 정신을 확고히 세운 최고경영자(CEO)로 기억되고 싶다. 여러분(임직원)과 함께 KT의 위대한 미래를 위해 즐거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 협업, 권한부여를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가 완전히 뿌리내리려면 리더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가 ‘국민 기업’으로 인식되도록 하기 위해 환경 및 안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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