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잡페어]가정주부 고려한 직무설계로 오후 시간대 업무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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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가장 많이 고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시간선택제 소매금융서비스(RS) 직군은 총 351명으로 모두 정규직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하반기(7∼12월) 공채에서 시간제 RS직 150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2013년 11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개최된 ‘2013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며 새로운 개념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14년 상반기(1∼6월) 시간선택제 RS직 1기 220명을 채용해 영업현장에 배치했다.

신한은행은 일과 가정생활의 병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간선택제 채용면접과 신입직원 연수시간을 실제 근무시간과 동일하게 오후에 진행해 선발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시간선택제 RS직 1기 신입직원 사령장 수여식에는 은행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해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행표를 부착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표해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시간선택제 RS 직원들을 격려하고 은행도 동행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시간선택제 RS 직원들은 입출금 창구에서 내점 고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입출금, 제신고 및 공과금 수납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오전보다는 오후에 시간 여유가 있는 가정주부 등 경력단절여성들의 생활 패턴과도 부합하도록 직무설계를 충분히 고려한 것이다.

시간선택제 RS직 제도 도입을 통해 고객들도 혜택을 받고 있다. 고객이 집중되는 시간에 경험이 많은 시간선택제 RS 직원들이 근무함으로써 창구에서 업무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나아가 업무를 보는 동안 경험 많은 직원들로부터 더 많은 금융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경력단절 여성의 경험과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향상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더불어 육아와 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들은 인생 2막을 리스타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그 보람과 에너지를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적으로 함께 나누고 있다.

신한은행은 “가정과 일의 성공적 병행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서는 직원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은행과 직원 모두의 성공을 통해 우리 사회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근로문화 개선의 이정표를 만들어 다른 기업에도 전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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