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진원지’ 8개 병원 집중관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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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한달]

메르스 사태가 터진 지 한 달을 앞두고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5일(14∼18일)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고, 누적 퇴원자 수(24명)가 사망자 수(23명)보다 많아지면서 ‘큰불(1번, 14번 환자로 발생한 대규모 감염)’이 거의 잡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잠재적 슈퍼 전파자’가 남아 있어 이들로 인한 확산이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이날 슈퍼 전파자가 방문했거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집중관리병원 8곳에 대한 조사와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병원을 거쳐 간 관리 대상자들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와 모니터링 강화 등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보건당국이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잠재적 슈퍼 전파자는 76번 환자(75·사망)다. 두 곳의 대형병원(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을 거친 이 환자는 격리되기 전 폐렴 증세를 보였다. 그만큼 증세가 심각했고 바이러스 배출량도 많았다는 뜻이다. 1번 환자(68)와 14번 환자(35)가 대규모 감염 사태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도 심한 폐렴 증세를 보이면서 다수의 사람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특히 강동경희대병원은 18일 투석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165번)가 새로 확인돼 보건당국을 다시 한번 긴장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증세가 있는 상황에서 다수의 사람과 접촉한 삼성서울병원 응급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55), 대전 대청병원의 외주용역 전산업무 직원이었던 부산의 143번 환자(31), 대구 남구 공무원 154번 환자(52)도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잠재적 슈퍼 전파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141번 환자(42·13일 확진)도 5∼8일 제주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세형 turtle@donga.com·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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