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수수료 낮추고 대출지원… 中企제품 밀어주고 끌어주는 ‘진짜 상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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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Together]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 80% 이상을 방송 편성해 ‘중소기업과 함께 크는 홈쇼핑’을 표방한다. 홈쇼핑 6개 사업자 가운데 가장 낮은 판매수수료를 적용하고, 중소기업에 자금 부담을 주는 정액제 방송을 배제해 중소기업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홈앤쇼핑은 투명하고 공정한 상품 선정을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내외부 전문가 및 주부 등 소비자 선정위원 총 16명으로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를 매주 1회 열어 상품기획자(MD)의 독단적인 상품 선정을 제도적으로 막고 있다.

낮은 수수료를 부과해 입점 문턱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홈앤쇼핑은 최초로 방송을 시작하는 중소기업에는 5∼10%의 수수료를 인하해준다. 또 지방 소재 기업, 녹색기술 인증기업, 여성기업 등에는 추가로 0.5%씩 수수료를 인하하는 우대수수료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6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판매대금을 15일 내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또 이 자금을 통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금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금융지원에도 나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4개 업체에 317억 원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했다. 전국 중소기업들의 신청이 쇄도하면서 내달에는 200억 원을 추가로 출연해 총 60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홈앤쇼핑은 2012년부터 전국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 우수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일사천리(一社千里)’ 사업을 하고 있다. ‘일사천리’는 우수한 제품력을 갖췄지만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한 프로젝트다. 2014년에는 전국 각 지역에서 접수한 350여 개의 상품에 대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14개 지자체 77개 상품을 선정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홍콩 코리아소싱페어에 중소협력사와 함께 참가해 중소기업인 요셉코퍼레이션의 ‘원더삭스’ 패션 양말 5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이끌어 냈고, 10월에는 선물용품 박람회인 말레이시아 ‘뷰티14’와 홍콩 ‘메가쇼’에 참가해 국내 중소기업 16곳의 제품을 선보였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우수 중소기업과 초과 이익을 함께 나누는 ‘성과공유제’도 실시하고 있다. 판매목표를 초과 달성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초과한 이익에 대해서는 10∼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지난해에는 높은 판매고를 올린 제품 가운데 ‘곰돌이채칼’ ‘BFL등산화’ ‘휴롬원액기’ 등 36개 협력사에 총 11억 원의 현금을 지급했다.

중소협력사의 고충처리를 위해 홈앤쇼핑의 대표이사와 협력사 간의 정기 간담회도 갖는다. 또 협력사에 정기적으로 대표이사가 직접 서한문을 발송해 홈쇼핑 직원들에게 향응이나 선물 제공을 일절 하지 말라고 요청한다. 불공정 행위를 제보했을 경우 사실로 밝혀진 사례에 한해 최고 5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중소협력사와의 불공정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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