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Brasil 2014]벨기에 “한국전, 벤치멤버에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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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대비 최대한 힘 아끼려… 아자르-콩파니 등 결장 가능성

“한국전에는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

불행 중 다행이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벨기에가 27일(한국 시간) 한국과의 3차전에서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할 계획이다.

벨기에는 2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벨기에는 2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했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몇몇 선수들을 쉬게 하겠다”고 밝혔다. H조 1, 2위는 G조 2, 1위와 16강에서 만난다. 현재 독일과 미국이 유력하기 때문에 벨기에로서는 16강을 대비해 힘을 아낄 필요가 있다.

벨기에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한국에는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벨기에 언론들의 한국전 선발 전망도 빌모츠 감독의 발언과 다르지 않다. 벨기에 취재진은 베스트 11에서 5, 6명의 얼굴이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혔던 벨기에 공격의 핵인 에덴 아자르가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아자르는 1, 2차전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진을 달고 다니며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두 경기에서 나온 결승골이 모두 아자르의 발에서 비롯됐다. 아자르의 빈자리는 19세 신예인 아드난 야누자이가 채울 것으로 점쳐진다.

1, 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교체 선수로 나서고, 대신 알제리전 결승골의 주인공 디보크 오리기가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측면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얀 페르통언이 빠지고, 로랑 시망과 니콜라스 롬바르츠의 기용이 유력하다. 알데르베이럴트와 페르통언은 경고를 1개씩 안고 있어 한국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16강전에 나서지 못한다. 수비의 핵인 뱅상 콩파니도 부상으로 한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포르투알레그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브라질 월드컵#벨기에#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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