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하드코트 약점 딛고 US오픈 남자단식 2번째 정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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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우승
나달 우승
나달 우승.

세계랭킹 1·2위가 맞붙어 진정한 세계 최강을 가리는 모양새로 진행된 2013시즌 테니스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3425만 2000 달러·약 381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웃었다.

나달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1(6-2 3-6 6-4 6-1)로 꺾었다. 나달은 2010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성공하며 우승 상금 260만 달러(약 28억원)를 챙겼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US오픈 결승에서 3번 만났다. 2010년엔 나달, 2011년엔 조코비치가 상대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려 팽팽했으나 이번에 또 나달이 승리했다.

나달은 올 4대 메이저 대회 중 프랑스 오픈과 US 오픈에서 2개의 우승컵을 보태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를 '13'으로 늘렸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선 천하 무적이지만 하드코트에선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던 나달이기에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에 총 17번 출전해 단 2승에 그쳤었다.

나달이 '테니스 황제'라는 칭호는 얻지 못하고 '왼손 천재'에 그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다.

하지만 올해 US오픈에서는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두 세트만 내주는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조코비치는 7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도전했으나 나달의 벽에 막혀 눈물을 삼켰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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