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20일 SK전…작은 플레이가 승부 갈랐다”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회 무사만루때 2루 주자 3루 갔어야
5회 최정 타구 놓친것도 기본기 부족”

삼성 류중일 감독이 ‘보이지 않는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21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전날(20일) 보이지 않는 플레이에서 실수가 많았다. 작은 플레이가 승부를 결정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약했다”고 반성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1회 무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났을 때였다. 류 감독은 “중견수가 다이빙캐치를 했던 상황이다. 2루 주자가 태그업해서 1·3루를 만들었다면 달라질 수 있었다”며 “주자가 2루일 때 점수가 날 수 있는 방법은 안타, 홈런, 볼넷, 실책 4가지 정도다. 그러나 주자가 3루에 있으면 희생플라이, 번트, 와일드피치, 내야땅볼 등 12가지로 늘어난다. 한 베이스 더 가는 게 점수를 내는 확률을 높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5회 2사에서 최정의 타구가 내야에 떴을 때 1루수 이승엽과 2루수 김태완이 타구판단 미스로 잡아내지 못한 부분도 지적했다. 류 감독은 “그 실책은 내야수 전체 잘못”이라며 “내야에 공이 뜨면 내야수가 모두 타구를 따라가야 한다. 그리고 공 밑에서 마지막에 잡을 선수가 콜을 하는 게 정석이었는데 (이)승엽이가 공을 따라갔을 때 (김)태완이가 안일하게 생각했고, 유격수 (김)상수도 공을 잡으러 들어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 수비 하나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플레이가 중요하다”며 기본기와 집중력을 강조했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