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어깨걱정 없어 기분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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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9일 07시 00분


SK 김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김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마디로 기분 좋습니다. 싱싱해서.”

SK 성준 투수코치는 18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에이스 김광현(25)이 17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무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등판을 무사히 마쳤기 때문이다. 최고 구속도 150km나 나왔다. 성 코치는 “아프지 않아 싱싱하고, 볼도 싱싱하다는 뜻”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만수 감독도 “실제로 작년보다 스피드나 제구력, 경기운영이 더 좋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광현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전날 상황을 복기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좀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개인적으로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어서 올라왔기 때문에 좋았다. 하루 지나도 어깨가 괜찮다”며 웃었다.

김광현이 홀가분한 표정을 짓는 것은 최근 3년새 어깨 상태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과 재작년엔 어깨에 신경이 너무 가 있어 솔직히 구질이나 투구 밸런스 같은 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러나 이젠 어깨가 아프지 않아 구종과 밸런스에도 신경을 쓸 수 있게 됐다. 지금은 밸런스가 완벽하게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보완할 것도 있다. 그는 “주자가 있을 때 마음이 급해지고, 세트포지션 때 내가 흔들린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불펜피칭을 할 때 세트포지션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해가 훨씬 기분 좋다”는 그의 말에서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읽혔다.

포항|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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