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성북구 월곡동 일대 확 바뀐다

  • 입력 2005년 7월 1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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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던 서울 성북구 월곡동 88 일대(총 9만5287평)가 2015년까지 상업시설과 생활편의시설, 주거지가 두루 갖춰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바뀐다.

서울 성북구는 길음동과 월곡동 일대를 동북권 중심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한 ‘길음-월곡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기본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이 일대는 원래 집창촌과 낡은 주택단지가 몰려 있고 교통체증이 심했던 곳.

성북구는 주거 중심의 녹색 타운인 길음뉴타운과 경전철(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 10.7km, 2011년 완공) 건설과 함께 이 일대에 상업·업무 유통시설을 집중 육성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균형발전촉진지구 총 9만5287평을 도심재개발사업방식에 따라 △계획정비구역 △계획관리구역 △자율정비구역 등 3개 개발구역으로 설정해 재개발을 진행한다.

상업·업무시설과 주거지가 혼합된 방식으로 전면 재개발될 계획정비구역은 미아리 텍사스촌인 하월곡동 88 일대(7139평)와 하월곡동 86 일대(4779평). 이곳엔 일반 상업용 빌딩과 주상복합건물, 마트, 백화점과 같은 각종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하월곡동 88 일대는 용적률 500%에 건물 높이 80m(25층) 이내로, 86 일대는 용적률 600%, 건물 높이 100m(33층) 이내로 상업 및 업무시설과 주거지를 유치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규모 단위로 개발하는 ‘자율정비구역’은 길음동 일대 5만8927평으로 주거지역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앞으로 계획정비구역이나 자율정비구역 중 하나로 결정될 계획관리구역은 총 3개 구역 2만4442평으로 용적률은 360∼500%, 건물 높이는 80m 이내로 상업 및 업무 시설과 함께 주거지가 조성된다.

균형발전촉진지구의 구체적 개발계획안은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2월 중 마련된다.

서찬교(徐贊敎) 성북구청장은 “길음-월곡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계획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과 공무원, 도시계획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길음-월곡 촉진지구 사업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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