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들의 무덤 中대표팀 감독직, 리피 후임으로 스콜라리 물망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7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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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마르첼로 리피 등 세계적인 명장들의 새로운 무덤이 된 중국 축구대표팀 수장 자리에 또 다른 명장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71)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중국 시나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16일(한국시간) “스콜라리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며 “스콜라리 감독의 대변인은 만약 중국축구협회가 감독직을 제안한다면 스콜라리 감독이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 전했다”고 보도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브라질 우승의 주역으로 이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감독 등을 거친 세계적인 명장이다.

중국 무대와도 익숙하다. 그는 지난 2015년 6월부터 2년여간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이 기간 중국 슈퍼리그 3연패(2015~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2015)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스콜라리 감독의 대변인은 시나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콜라리 감독이 중국 축구의 잠재력과 좋은 선수층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스콜라리 감독 역시 “중국을 그리워한다. 중국엔 좋은 훈련 센터가 있고 수준급의 코치들도 있다”며 “중국 축구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변화를 이어오고 있다. 유소년 축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년 후에는 중국 축구의 수준이 한국, 일본, 호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14일 시리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A조 4차전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중국은 승점 7점(2승1무1패·골득실 10)으로 3위 필리핀(2승1무1패·승점 7·골득실 1)에 골득실에 앞선 조 2위 자리를 유지했고, 시리아는 4전 전승(승점 12)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권은 8개조 1위 팀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진다.

경기 후 리피 감독은 “모든 비난을 받아들인다.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며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이로써 리피 감독은 지난 5월 중국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앞서 지난 9월 중국은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던 거스 히딩크 U-22 대표팀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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