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올림픽 성화봉송 출발지서 高방사선량 측정…원전사고 전 1775배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4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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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재팬 발표

내년 일본 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점에서 원전사고 전과 비교해 무려 1775배나 많은 방사선량이 측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 재팬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피스 산하 핵모니터링&방사선보호어드바이저스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인 후쿠시마현 J빌리지 스타디움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지표면에서 시간당 최고 71마이크로시버트(μ㏜)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 시간당 0.04마이크로시버트였던 것과 비교해 무려 1775배가 높은 수준이다.

그린피스재팬에 따르면, 핵모니터링&방사선어드바이저스는 지난 10월 26일 연간 일본 후쿠시마현에 대한 연간 조사에서 여러 곳의 ‘방사선 핫 스팟들(radiation hot spots)’을 발견했다. 방사선 핫 스팟이란 고선량의 방사선이 측정되는 곳을 말한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18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J빌리지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동안 방사선 핫스팟에 노출되지 않도록 즉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그린피스재팬은 밝혔다.

또한 조사결과의 사본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보냈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일본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 그리고 후쿠시마현 지사에게도 보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 정부로부터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그린피스재팬은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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