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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결산③] 사라진 점유율축구 & 아시아의 예상 밖 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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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결산③] 사라진 점유율축구 & 아시아의 예상 밖 분전

정지욱 입력 2018-07-19 05:30수정 2018-07-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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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은 세계축구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기존까지는 점유율 축구가 대세를 이뤘다. 볼을 주도적으로 가져가면서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해 골을 노리는 팀들이 승리를 챙겼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대표적인 ‘점유율 축구’ 팀이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는 ‘점유율 축구=승리’라는 공식이 완전히 무너졌다. 빌드업 과정에서 나오는 패스 미스를 노리거나 볼을 가진 상대를 특정 지역으로 몰아넣은 뒤 볼을 빼앗아 롱패스에 이은 역습을 노리는 축구가 대세를 이뤘다.

이는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점유율 1위 스페인(69.2%)은 16강전 탈락, 2위 독일(65.3%)은 월드컵 출전 이래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들의 몰락과 함께 점유율 축구시대도 종말을 고했다.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대표적인 ‘역습 축구’의 선두주자다. 전략적인 수비 압박으로 미드필더, 수비수들이 볼을 뺏으면 주력 좋은 공격수들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역습에 나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역습 축구에 특화된 킬리안 음바페(19·파리 생제르맹)는 단숨에 세계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프랑스의 점유율은 49.6%로 참가국 중 18위다. 점유율 집계가 시작된 1966 잉글랜드월드컵 이우 우승 팀 중 가장 낮은 점유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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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축구의 선전도 돋보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에는 한국, 일본, 호주, 이란 등 4개국이 3무9패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16강에는 단 한 팀도 오르지 못했다.

러시아에서는 달랐다.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5개국 중 호주(1무2패)를 제외한 4개국은 1승씩을 챙겼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5개국이 거둔 성적은 4승3무9패다. 일본은 아시아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벨기에에 2-3으로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지만 우승후보 중 한 팀이었던 벨기에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가는 등 저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맞아 한국형 역습축구를 펼치면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 경기는 이번 월드컵에서 축구 팬들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명승부로 손꼽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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