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임신부 감염 8명으로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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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8명으로 늘었다. 임신부 한 명은 국내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출산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주민 A 씨(38·여)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임신 3개월로 대구의 직장에 다니는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말부부인 A 씨는 지난달 23일 이후 남편과 접촉하지 않았지만 남편이 5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A 씨의 동선은 제한적이고 접촉자가 정확히 파악돼 감염 경로는 남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 임신부 7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명은 6일 출산했다. 20대인 출산한 임산부는 지난달 24일 서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 격리 상태로 있다 6일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분만했다. 임신 37주 6일 만으로 정상 출산이다. 신생아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고 산모는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이는 신생아실에 머무르고 있다. 나머지 대구 임신부 6명도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출산을 앞둔 ‘예비 맘’들이 술렁이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임신부 윤모 씨(34)는 8일 외출할 때 쓰는 마스크를 KF94 보건용 마스크로 교체했다. 온라인 예비 맘 커뮤니티에선 7, 8일 내내 ‘임신부를 위한 코로나19 정보’ 같은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임신부들은 코로나19 수직감염이 해외에선 없었는지, 임신부 확진자가 쓸 수 있는 치료가 있다는 게 맞는지 궁금해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 / 부산=조용휘 / 전채은 기자
#코로나19#임신부#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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