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차량 날아가… “83년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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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강타 ‘위투’ 얼마나 셌나



사이판을 강타한 26호 태풍 위투(Yutu)는 83년 만의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미국 현지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위투는 26일 오전 9시 현재 괌 북서쪽 약 6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km의 속도로 필리핀 마닐라 방향으로 다가가고 있다.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한 25일 오전 9시 중심기압 905hPa(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은 초속 58m였다. 가로수가 부러지고 철탑이 휠 정도의 강도로 실제 사이판 곳곳에서 주택 지붕과 차량이 날아가거나 나무와 전신주가 뽑히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이 세다. 8월 한반도를 지났던 19호 태풍 솔릭은 가장 강했던 순간에도 중심기압이 950hPa, 최대 풍속은 초속 43m였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위투가 미국 본토나 미국령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1935년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전했다. 위투는 중국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전설 속의 옥토끼를 뜻한다.

조건희 becom@donga.com·구가인 기자
#위투#사이판#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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