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2008 +10&-10]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13>

  • 입력 2008년 4월 8일 02시 53분


승용차 요일제는 ‘1석 3조’

교통체증-대기오염-기름값 모두 줄어

국제유가가 1배럴에 100달러를 넘어서자 승용차 요일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월∼금요일 중에서 하루를 선택해 운행을 중단하므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이 줄어든다. 운전자는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 1석 3조의 효과이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실시했다.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요일제 차량은 78만2000대(3월 말 현재).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최근 석 달 사이에 1만6000대 늘었다. 지난해 9∼12월에는 9000대나 줄었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시는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다는 뉴스가 많이 보도되면서 요일제에 참여하는 시민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요일제로 아낄 수 있는 기름값은 상당하다.

전국의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이 참여할 경우 매일 60만6000L를 아낄 수 있다. 주유소 판매가격으로 9억9000만 원에 이른다.

승용차를 가진 국민의 30%가 동참하면 하루에 줄이는 기름의 양은 263만5000L이다. 절감액은 43억 원이나 된다.

공공기관만 참여할 때에 비해 4.3배 많다. 연간으로는 무려 1조326억 원어치의 기름을 절감한다는 얘기다.

국민의 절반이 요일제 운행을 하면 절감액이 하루 71억7000만 원, 연간 1조7211억 원으로 늘어난다.

지식경제부는 고유가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시의 승용차 요일제를 10월에는 경기도, 내년 1월에는 대구 등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비용을 지원한다.

정부는 고유가가 계속될 경우 공공기관의 요일제를 2부제(끝자리 번호 홀수와 짝수)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부제를 시행하면 하루에 절감하는 기름이 151만2000L로 늘어난다. 매일 24억7000만 원을 아낄 수 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 [대한민국 2008 +10&-10]〈1〉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대한민국 2008 +10&-10]〈2〉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대한민국 2008 +10&-10]〈3〉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대한민국 2008 +10&-10]〈4〉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대한민국 2008 +10&-10]〈5〉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대한민국 2008 +10&-10]〈6〉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대한민국 2008 +10&-10]〈7〉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대한민국 2008 +10&-10]〈8〉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대한민국 2008 +10&-10]〈9〉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대한민국 2008 +10&-10]〈10〉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대한민국 2008 +10&-10]〈11〉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대한민국 2008 +10&-10]〈12〉생활속 에너지절약 지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