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강-추성훈, 28일 히어로스 대회서 ‘빅뱅’

  • 입력 2007년 10월 16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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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를 받은 두 명의 파이터가 히어로스 링 위에서 세기의 맞대결을 펼친다.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히어로스(HERO`S) 코리아 2007’을 주최하는 FEG 코리아는 16일 대전카드를 공식 발표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 프라이드에서 히어로즈로 무대를 옮긴 데니스 강(캐나다)이 당초 맞상대로 예상됐던 오야마 순고(일본) 대신 재일교포 추성훈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동안 격투기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려 왔던 드림매치가 이뤄진 셈.

한국인 아버지와 프랑스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은 종합격투기 전적 20승 1무 1패를 거두고 있는 강자. 프라이드 무대에서 6승 1패의 성적을 거둔 후 최근 K-1으로 이적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 출신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2004년 프로격투기 진출 후 빼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종합격투기계의 거물급 파이터로 성장했다. 추성훈은 지난해 12월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일본의 자존심 사쿠라바 가즈시를 눌렀으나 몸에 보온크림을 바른 것이 드러나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국적은 다르지만 나란히 한국인임을 떳떳하게 밝히고 있는 데니스 강과 추성훈에게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프라이드FC가 사실상 해체되면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데니스 강에게는 이번 시합이 K-1 데뷔전. 새로운 무대에서 입지를 구축해야 하는 만큼 첫 경기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징계가 풀린 후 첫 복귀전에 나서는 추성훈 역시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한편 28일 히어로스 대회에서는 이들 외에도 윤동식, 이태현, 김민수 등 국내 MMA(종합격투기)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이 모아진다. 데니스 강과 마찬가지로 프라이드에서 K-1으로 전향한 ‘천하장사’ 이태현은 일본의 야마모토 요시히사와 싸우며 나란히 유도 국가대표를 지낸 윤동식과 김민수는 각각 파비오 실바(브라질), 미노와 맨(일본)과 맞붙는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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