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KT, 저출산 해소에 팔 걷었다

  • 입력 2006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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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가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방과 후 교육 지원에 힘쓰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 제공 KT
KT는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가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방과 후 교육 지원에 힘쓰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 제공 KT
KT의 사회공헌은 독특하다. ‘저출산 해소’를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 사업으로 삼은 것이 그렇다. 국가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 기업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취지를 알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KT의 경영이념이 바로 ‘가족 친화’이기 때문이다.

KT는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2010년까지 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가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방과 후 교육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KT 어린이집’과 ‘KT 공부방’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경기 성남시 분당, 고양시, 서울 양천구 목동에 운영 중인 ‘KT 어린이집’을 2007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올해 전국에 11개의 ‘KT 공부방’을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전국 110개 KT 지사에서 관내 환경이 열악한 공부방과 결연을 맺고 IT 시설과 환경을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이다.

‘청력 찾아주기 캠페인’도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KT는 2003년부터 저소득층 청각장애 청소년에게 소리를 찾아 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임직원이 모은 ‘사랑 나눔 기금’으로 청력을 전자기기로 복구시켜 주는 인공 달팽이관 수술비와 2년간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30여 명이 가족과 친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또 고객들이 기부한 콜 보너스 마일리지로 20명의 청각장애 청소년에게 디지털 보청기를 제공했다.

KT는 한국의 정보통신 대표기업에 걸맞게 국민의 정보기술(IT) 능력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60세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PC 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인을 위한 정보검색대회도 열고 있다. 정보화 역기능의 해소를 위해 전국 30개 지역 초중고교생 및 학부모 2만5000명에게 인터넷 중독 예방 및 인터넷 윤리 교육도 실시 중이다.

내년에는 임직원 1000명을 ‘IT 서포터스’ 전문봉사단으로 선발해 IT 이용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KT의 남중수 사장은 “한국을 디지털 지식기반 사회로 발전시켜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에는 ‘KT 사랑의 봉사단’이 있다. 2001년 출범한 이 봉사단은 현재 팀만 300개에 이르며 1만3000명의 단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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