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 사는 사빗 손탁바예프(37) 지난 11일 오전 10시 21분경 친구와 함께 출근하던 도중 한 아이가 7층 창문에 매달린 모습을 목격했다. 아이는 부모가 외출한 사이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가 추락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사빗은 망설임 없이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아이의 아랫집인 7층에 도착한 그는 문을 열어달라고 한 뒤 창문을 통해 아이가 매달린 쪽으로 다가섰다. 사빗은 아이에게 손을 놓으라고 하고서는 아이를 품 안으로 받아냈다. 뒤이어 집 안에 있던 자신의 친구에게 아이를 넘겨줬다.

사빗은 공로를 인정받아 브라힘 쿨심바예프 도시비상부장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또 일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그에게 방 3칸짜리 아파트와 TV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