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재 대상이던 이란산 원유 판매를 일시 허용한 데 대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중국에 팔리던 원유가 한국, 일본 등으로 향하는 게 더 낫다”고 22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앞서 20일 미국이 선박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 및 석유제품 판매를 30일간 일시 허용하기로 하면서 원유 제재 완화가 사실상 이란에 돈을 벌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산 원유는 늘 중국에 낮은 가격으로 팔린다”며 “(이란산 원유가)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으로 가는 게 우리에게 더 나은 상황”이라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조치가 해상에 있던 이란산 원유를 글로벌 시장에 일부 풀어 국제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를 그들에게 불리하도록 역이용하고, 이란을 주짓수처럼 제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산 원유 제재 해제로 이란이 140억 달러(약 21조 원)의 수익을 얻게 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극도로 과장된 수치”라고 반박했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전쟁의 장기적 성과를 감안할 때 일시적인 유가 상승은 미국인들이 감당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50일간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르더라도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게 되면서 향후 50년간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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