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공정한가’ 예술작품으로 경종 울리다

  • 동아일보

‘AI 탐구’ 페글렌 LG 구겐하임상
지리학자-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첨단기술 속성 등 작품으로 시각화
“기술의 공적 책임-윤리 가치 일깨워”

트레버 페글렌 작가의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이미지넷의 얼굴들’(2022년). 관객이 카메라 앞에 서면 인공지능(AI)이 이 인물을 어떤 범주로 분류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트레버 페글렌
트레버 페글렌 작가의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이미지넷의 얼굴들’(2022년). 관객이 카메라 앞에 서면 인공지능(AI)이 이 인물을 어떤 범주로 분류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트레버 페글렌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의 시선에 질문을 던져온 미국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52·사진)이 2026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가 됐다.

LG와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은 “올해 4회를 맞는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페글렌 작가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LG 구겐하임 어워드 국제심사단은 “기술을 둘러싼 권력 구조와 상호작용을 심도 있게 질문해 온 페글렌 작가는 현대 AI 시스템의 등장 이후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를 확장했다”며 “기술에 대한 비판적 탐구와 공적 책임, 윤리적 가치를 일깨우며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고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페글렌 작가는 지리학자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AI와 디지털 기술이 가진 권력 구조와 감시 체계를 사진 영상 조형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했다. 대표작 중 하나인 ‘이미지넷의 얼굴들’(2022년)은 AI가 사진 속 사람 얼굴을 분류하는 알고리즘을 역으로 이용해, 편견을 학습한 AI가 얼마나 차별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지 드러내 주목받았다.

영상과 퍼포먼스 작품인 ‘사이트 머신’(2017년)에서는 현악 사중주 실황 공연을 AI의 시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기술은 중립적이지 않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을 짚었다. 페글렌 작가는 앞서 2018년 한국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2017년 미국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맺은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 핵심 프로그램이다.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창의적 혁신을 만든 예술가에게 상금 10만 달러(약 1억4800만 원)와 트로피를 수여한다.

국제 심사단은 가타오카 마미(일본 모리미술관장)와 멜라니 렌즈(영국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 디지털 아트 큐레이터), 라샤 살티(큐레이터 겸 작가), 에우제니오 비올라(콜롬비아 보고타 현대미술관 예술감독), 노엄 시걸(구겐하임 아트&테크 큐레이터)이다. 이들은 8주간 논의해 후보자 24명을 선정한 뒤 최종 심의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 축하 행사는 5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다.
#구겐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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