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EVSIS, 성공적인 美 진출… ‘전기차 충전기’ 납품 수주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4월 30일 12시 41분


국내 1위 EVSIS, 120대 급속 충전기 공급 계약 체결
높은 품질·가격 경쟁력으로 현지 문의 급증
중국 관세 정책 반사이익, 급속 충전기 수요 증가 공략
캘리포니아 법인 설립, 현지 생산라인 본격 가동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EVSIS 아메리카가 미국 시장에서 50억 원 규모의 전기차 충전기 납품 계약을 수주하며 순조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충전기 시장 1위인 EVSIS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EVSIS는 2024년 캘리포니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라인을 준비한 뒤 2025년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1월부터 EVCS, EV Energy, EV Gateway, Lynkwell 등 미국 주요 충전소 운영 사업자(CPO)들과 100kW 이상 급속 충전기 12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VSIS 아메리카는 기술 집약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급속 충전기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의 틈새를 공략한다.

미국은 현재 완속 충전기 중심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전기차 보급률 증가로 급속 충전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전기차 분석기관 로모션(Rhomotion)에 따르면 2024년 북미 전기차 판매량은 180만 대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으며, 2025년 1~2월에는 30만 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EVSIS 아메리카는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받는다. 미국 시장은 중국, 유럽, 한국산 충전기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관세 정책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한다. EVSIS는 진출 이후 오작동 사례가 없으며, 연초 대비 판매 문의가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유럽산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과 안정적인 품질 덕분이다.

EVSIS 관계자는 “급속 충전기 중심 전략과 현지 맞춤형 생산으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정책적 지원을 활용해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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