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산림 당국이 헬기 5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 제공
28일 발생해 이틀째 이어진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약 23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기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대구시장 권한대행)은 29일 브리핑을 열고 “오후 1시 기준 산불이 난지 약 23시간 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 구역은 260㏊로 집계됐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재산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1분경 대구 북구 노곡동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IC) 인근 함지산 자락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불길이 확산하자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1·2·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진화 차량 및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에 나섰다.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도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평균 풍속이 초속 1m 이내로 바람이 잦아들자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3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4시 60%에서 오전 6시 65%, 오전 8시 82%, 오전 10시 92% 등으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산림당국과 대구시는 유관기관 자원을 총 동원해 잔불을 진화하고 예찰 감시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팔달초, 매천초 등 7개 대피소에 남아있는 주민 214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자택으로 복귀를 돕고, 휴교령을 내린 학교는 내일부터 정상 등교하도록 했다.
이번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 권한대행은 “북구청, 소방, 경찰 협조로 조사 중에 있다”며 “신속한 산불 가해자 검거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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