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서 사회문제까지 춤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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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발레축제 내달 23일까지
예술의전당서 12편 공연 선보여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가 다음 달 5∼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려는 기사 돈키호테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국립발레단 제공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가 다음 달 5∼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려는 기사 돈키호테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국립발레단 제공
서정적인 낭만발레 ‘돈키호테’부터 전쟁의 아픔을 꼬집는 컨템포러리 발레 ‘올리브’까지…. 총 12편의 다채로운 발레 공연이 모인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다음 달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우선 국내 양대 발레단이 참여해 발길을 모은다. 국립발레단은 다음 달 5∼9일 주요 레퍼토리 작품인 ‘돈키호테’를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를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인 송정빈이 재안무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CJ토월극장에서 꿈을 이루고자 고군분투하는 무용수들의 삶을 춤과 대화로 유쾌하게 그려낸 ‘더 발레리나’를 공연한다.

오늘날 사회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룬 공연들도 눈길을 끈다. 다음 달 13, 14일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가 선보이는 ‘Foggy 하지마’는 환경오염에 대한 작품이다. 공기 정화 마스크가 없으면 숨조차 쉴 수 없는 미래가 배경이다. 아함아트프로젝트의 ‘올리브’는 전쟁으로 인해 인간이 겪는 아픔과 그리움, 욕망 등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다음 달 22, 23일 공연된다.

문학 작품을 재창작한 발레도 펼쳐진다. ‘양영은 비욘드발레’는 주인공들의 순수한 사랑과 이별을 그린 ‘국화꽃 향기’를 다음 달 18, 19일 선보인다. 드라마 ‘가을동화’로 제작돼 사랑받은 김하인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의 ‘황폐한 땅’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황폐한 집’을 각색했다. 책임감을 잃은 사회상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다음 달 22, 23일 공연된다.

한편 다음 달 29일부터는 화성, 부산, 춘천, 제주 등 4개 지역에서 축제가 이어진다. 7월 20일까지 갈라 공연 3편과 기획포럼 1건이 진행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대한민국발레축제#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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