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대학 11곳 ‘글로컬대’ 예비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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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동서대, 연합캠퍼스 혁신안
인제대 ‘올 시티 캠퍼스’ 등 호평
대학-지자체 “TF 꾸려 본지정 사활”

국립창원대가 8일 경남도립거창대, 경남도립남해대와 2025년까지 대학 통합을 완료하는 내용을 담은 ‘글로컬대학 추진 대학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재구 경남도립거창대 총장,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 노영식 경남도립남해대 총장.
 국립창원대 제공
국립창원대가 8일 경남도립거창대, 경남도립남해대와 2025년까지 대학 통합을 완료하는 내용을 담은 ‘글로컬대학 추진 대학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재구 경남도립거창대 총장,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 노영식 경남도립남해대 총장. 국립창원대 제공
비(非)수도권 대학에 한 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Global+Local) 대학’ 예비지정 평가에서 부산과 경남 지역 대학 11곳의 6개 혁신 기획서가 선정됐다. 각 대학과 자치단체는 대학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컨설팅에 나서는 등 최종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에서는 4개 대학이 예비 지정됐다. 이 대학들은 2곳씩 연합해 혁신안을 제시한 것이 호평받았다. 동아대·동서대 연합은 통합 산학협력단을 운영하며 얻은 수익을 연합대학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에너지기술과 휴먼케어 등의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연합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혁신기획서에 담았다.

동명대와 신라대 연합은 미래 이동수단과 웰라이프(노인복지) 분야를 특성화하고, 대학의 남는 부지를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해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해 지산학 일체형 캠퍼스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남에서는 7곳이 포함됐다. 국립창원대는 경남도립 거창·남해 대학과 통합하고 한국승강기대와 연합해 경남 고등교육 대통합 벨트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창원에 있는 정부출연기관과 연합해 과학기술원 형태의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대전환도 제시했다.

경남대는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 대전환 실현 등을 사업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고, 인제대는 도시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로 활용하는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 전략을 내세웠다. 연암공과대는 ‘대학 간 연합 모델’로 울산에 있는 울산과학대와 함께 교육혁신과 산학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맞춤형 글로컬대학지원단을 구성해 다양한 컨설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세부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대학별 맞춤형 전담팀을 꾸려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역대학이 지역산업 발전과 연계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경남#대학 11곳#글로컬대 예비 지정#올 시티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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