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세계화 이끌 ‘오송 아카데미센터’ 첫 삽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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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억 원 투입해 내년 말 준공 예정
신제품-기술 개발하고 기업 육성
내국인 위한 뷰티 관련 창업-교육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센터가 들어서는 충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장품 산업단지 개발과 뷰티엑스포 개최 등 산학연관의 인프라를 확보해 뷰티산업에 대한 잠재력이 풍부하다. 사진은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센터 조감도. 충북도 제공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센터가 들어서는 충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장품 산업단지 개발과 뷰티엑스포 개최 등 산학연관의 인프라를 확보해 뷰티산업에 대한 잠재력이 풍부하다. 사진은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센터 조감도. 충북도 제공
K뷰티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센터’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맹경재)은 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만수리 일대 오송 컨벤션센터 조성 부지에서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 착공식을 열었다.

오송 K뷰티아카데미는 K뷰티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충북도가 324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충북의 뷰티화장품 기반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과 기술 개발, 뷰티 트렌드 창조, K뷰티의 글로벌 확산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말 준공 예정인 오송 K뷰티아카데미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청주전시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전체 면적 9044㎡)로 지어진다. 실제 구매력을 가진 국내외 뷰티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K뷰티 트렌드 교육부터 체험·구매·사업화로 이어지는 수출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내국인을 대상으로 뷰티 관련 창업과 재교육도 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뷰티산업은 △신흥국 구매력 성장 △문화산업과 연계된 빠른 전파 △구매력 있는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연평균 약 5%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와 문화 공유성이 높은 아시아가 전 세계 시장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 K뷰티아카데미센터가 들어서는 오송은 국가 유일의 생명공학(BT) 전문 산업단지인 ‘오송 생명과학단지’와 전문 연구단지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산업 6대 국책기관이 모여 ‘동북아 최대의 바이오 메디컬 산업 집적지’로 불린다.

또 충북은 전국 화장품 생산량의 31%(전국 2위), 수출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230여 개 화장품 제조 기업이 있어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행정 지원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있다. 충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K뷰티의 우수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美)’ 산업박람회인 ‘오송 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를 해마다 열고 있다. 이 엑스포는 2013년 치러진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의 성공을 계기로 충북을 화장품과 뷰티산업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해 지금은 ‘화장품 수출 전문 엑스포’로 자리 잡았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한류 콘텐츠가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비해 실제 산업에서의 활용도는 높지 않아 교육을 통한 산업 연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가 새로운 창업기업들을 발굴, 육성하고 기존 기업들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k뷰티 세계화#오송 아카데미#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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