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학교서 밤 8시까지 돌봐준다…전담직원 6100여명 배치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5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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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관련 현장을 찾아 학생이 만든 자동차 코딩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이주호 부총리ⓒ News1 이승배 기자
늘봄학교 관련 현장을 찾아 학생이 만든 자동차 코딩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이주호 부총리ⓒ News1 이승배 기자
올해 2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은 정규 수업이 끝난 후 학교에서 2시간 동안 무료로 예술·체육 프로그램 등을 들을 수 있다. 원하면 이후에도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준다.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없애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새로 뽑는다.

교육부는 5일 경기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아홉번째, 따듯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서 이 같은 내용의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 외에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방과후와 돌봄교실을 통합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유치원보다 하교 시간이 빨라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학원 뺑뺑이’를 돌려야 하는 돌봄·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저출생 대책이기도 하다.

늘봄학교는 지난해 8개 교육청 459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했다. 올해 1학기에는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해 2000개 이상의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행한다. 올해는 1학년만 대상이지만 내년에는 2학년도 이용할 수 있다. 2026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늘봄교실은 원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 등 신청할 때 우선순위가 있어 일부만 이용할 수 있었다. 아침돌봄, 저녁돌봄도 제공하기 때문에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원하는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다.

초등 1학년은 원하면 수업을 마친 후 2시간 동안 무료로 놀이 위주의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학부모 수요가 높은 체육, 문화·예술, 사회·정서, 창의·과학, 기후·환경 분야 프로그램을 집중적으 제공한다. 내년에는 2학년에게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3학년 이상까지 확대할지는 내년에 결정한다.

2시간의 맞춤형 프로그램 이후에도 원하면 기존 방과후처럼 유료로 운영하는 다른 선택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저녁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식사비를 전액 지원한다. 지자체, 유관기관, 대학, 기업 등과 협력해 우수한 프로그램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늘봄학교 업무가 기존 교사의 업무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늘봄학교 운영 업무를 전담하는 ‘늘봄지원실’을 2학기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신설하고 전담 인력인 늘봄실무직원을 배치한다.

올해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 교사에게 늘봄학교 업무를 맡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시도 교육청에 기간제 교사 정원 2250명을 배정했다. 2학기에는 전국 6100여개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을 배치한다.

늘봄실무직원은 교육청과 학교 여건에 맞춰 공무원, 공무직, 단기계약직, 퇴직교원 등이 맡는다. 1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과 별개로 교사가 기존 방과후·돌봄 업무를 계속 맡지만 2학기에는 늘봄지원실로 모두 이관한다.

늘봄학교 전담 운영체계가 완성되는 것은 2025년이다. 늘봄지원실장은 교감이나 교육지원청에 신설되는 늘봄지원센터 소속 공무원이 맡는다. 학생수 1000명 이상 대규모 학교에는 내년에 별도로 지방공무원(전문직 또는 교육행정직)을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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