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가입니다” 한동훈 한마디에 빵 터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2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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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를 예방한 후 사찰을 나서며 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2024.1.12/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를 예방한 후 사찰을 나서며 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2024.1.12/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했다. 한 위원장의 종교단체 방문은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세 번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하례법회가 열리는 통도사에서 조계종 종정예하 성파 대종사를 예방했다.

성파 대종사는 한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대나무의 새순은 대나무에서만 나올 수 있다”며 혁신의 바탕은 ‘민족 정신문화’라고 강조했다. 성파 대종사는 이어 “우리 민족의 문화와 우리민족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하는 것이 혁신이지 완전히 민족 정신을 바꿔버리면 혁신이 아니다”라며 “그 점에 대해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전통문화와 정신의 핵심은 불교이고 조계종의 가르침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말씀해주신 것, 걱정하시지 않도록 저희가 더 잘하겠다”고 했다. 성파 대종사는 이에 “우리나라 국호가 대한민국, 한국이고 민족도 한민족이고 밥 먹는 것도 한식이고 옷도 한복, 집도 한옥”이라며 “전부 ‘한(韓)’ 자가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저도 한 가(씨)입니다”라고 거들었다. 한 위원장의 재치있는 답변에 주위에 있던 주호영 의원 등 당직자들과 스님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성파 대종사도 “아, 한동훈이네”라며 맞장구를 쳤다.

이날 통도사에는 신년하례법회에 맞춰 온 신도를 비롯해 한 위원장의 지지자 등 200여 명이 몰렸다.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을 향해 “한동훈”을 연호했다. 한 위원장은 이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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