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10명 중 3명은 면허 반납 고려…“교통사고 불안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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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4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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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정책토론회(자료사진)ⓒ News1 DB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정책토론회(자료사진)ⓒ News1 DB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10명 중 3명이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납을 고려하는 가장 큰 배경은 ‘교통사고 위험 및 불안감’으로 꼽혔다.

4일 도로교통공단?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고령자 교통안전 및 사고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운전면허 소지 중인 응답자 419명 중 31.7%(133명)가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지난달 11~22일 65세 이상 고령자 6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는 배경으로는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 및 불안감’이 응답자(133명)의 43.6%(58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노화 등 건강 문제(37.6%?50명), 대중교통으로 대체 가능(14.3%?19명), 가족의 권유(13.5%?18명), 차량 관리 및 비용 문제(10.5%?1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286명)에게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시간 단축 등 이동 편의 때문에’가 응답자의 45.8%(131명)로 가장 많았다. ‘충분히 안전운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는 35.0%(100명), ‘긴급 상황에 대비해서’는 24.1%(69명),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은 22.4%(64명)로 집계됐다.

도로교통공단 고령자 교통안전 설문조사 그래픽.(도로교통공단 제공) 2023.10.4/뉴스1
도로교통공단 고령자 교통안전 설문조사 그래픽.(도로교통공단 제공) 2023.10.4/뉴스1
개정 예정인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통일되는 ‘고령운전자 표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표지가 배부될 시, 자차 부착 의사를 묻는 질문에 면허 소지자의 63.7%(267명)가 부착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표지 부착의 배려운전 유도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64.9%(272명)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고령운전자 표지는 고령운전자의 차량 후면에 부착하는 표지를 말한다.

고령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겪는 위험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에서는 다양한 상황들이 도로를 횡단하는 고령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 중 안전 위협 요인으로 ‘자전거·전동킥보드·오토바이 등의 횡단보도 침범’ 상황을 선택한 응답자가 37.7%(243명)로 가장 많았다.

도로교통공단은 설문 결과 발표와 함께, 고령운전자와 고령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자 ‘2023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 행사를 오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마당에서 개최한다.

공단 관계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다가옴에 따라, 어르신 교통안전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고령운전자 표지, 면허 반납 장려, 노인보호구역 지정 등이 그 일환이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고령보행자와 고령운전자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교통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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