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염증성 장 질환-소화 기능 악화시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4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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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2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3.5.22 ⓒ News1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2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3.5.22 ⓒ News1
미세먼지가 염증성 장 질환을 악화시키고 소화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4일 손미영 줄기세포연구센터장 연구팀이 장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활용해 미세먼지의 영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미세먼지 영향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염증성 장 질환이 있을 때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칼슘의 신호 전달 체계에 교란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단백질 분해와 흡수 기능이 저하되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나 피부 관련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장 질환 환자와 관련한 유해성 연구 결과는 발표된 사례가 드물다. 이번 연구 성과는 6월 26일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프론티어즈 인 이뮤놀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출판물을 내지 않고 온라인판으로만 연구 논문을 공개한다.

손 센터장은 “미세먼지 노출 등 해로운 환경 요인으로 장 칼슘 전달 신호 체계와 단백질 분해 및 흡수 경로가 떨어진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이번 연구 결과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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