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취임 1년 만에 공모사업 18배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8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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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취임 후 55건, 869억 원 확보
1년 전 48억 원 대비 실적 급증
부서별 사전검토제·시정연구원 컨설팅 ‘주효’
반도체 국가 첨단 특화단지 등 500억 원 지원
이 시장 “치밀한 계획 세워 전략적 대응”

민선 8기, 이상일 용인시장이 취임한 뒤 1년 동안 용인시는 정부 및 외부 기관 공모사업으로 869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용인시 제공
민선 8기, 이상일 용인시장이 취임한 뒤 1년 동안 용인시는 정부 및 외부 기관 공모사업으로 869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용인시 제공
민선 8기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취임한 뒤 1년 만에 정부 공모사업 수주가 18배 이상 늘어났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 시장이 취임하고 이달 20일까지 중앙정부와 경기도 등 외부 기관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돼 869억 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용인시는 지난 1년 동안 모두 55건의 공모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중앙정부 주관 41건(831억 원), 경기도 주관 14건(38억 원)이다. 1년 전(2021년 6월~2022년 6월) 공모 사업 성과(48건·48억여 원)와 비교했을 때 금액 기준 18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용인시 관계자는 “1년 만에 869억 원이나 되는 예산을 따내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올렸다”라며 “용인시의 체계적인 전략과 중앙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이 시장 특유의 추진력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종합계획도. 용인시 제공
용인시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종합계획도.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중앙정부와 경기도 등이 시행하는 공모사업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2월 ‘공모사업 참여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전략적으로 대응해왔다. 지난 3년 동안 실적을 △문화‧예술‧관광 △일자리‧경제 △건축‧교통 △교육‧복지 등으로 나눠 성공과 실패 요인을 자체 분석하면서 내실을 다졌다. 이를 토대로 부서별 사전검토제를 운영하고, 용인시정연구원의 컨설팅받아 공모사업에 대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은 반도체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이다. 이 성과로 클러스터 조성 공사가 한창인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 시설 확충비 500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올해 4월, 이상일 시장이 용인중앙시장 봄맞이 축제 현장을 찾아 상인들과 함께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올해 4월, 이상일 시장이 용인중앙시장 봄맞이 축제 현장을 찾아 상인들과 함께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문화‧예술 분야와 환경‧도시재생 분야 공모사업도 큰 성과를 냈다.

중앙시장 일대 20만467㎡(6만 평) 지역 상권에 ‘도시재생사업’(국비 155억 원·도비 31억 원), 뮤지엄파크와 한국민속촌 등 기흥구 일대에 스마트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국비 45억 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국비 18억 원),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활동 공모사업’(국비 6억5000만 원) 등도 진행한다.

첨단교통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2023~2024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국비 32억7000만 원)과 버스정보시스템 안내 단말기를 확대하는 ‘광역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국비 4억 원)으로 시민의 교통 편의도 증진한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지난달 26일 이상일 시장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취임 1주년을 앞둔 지난달 26일 이상일 시장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또 농가의 수익 창출을 위해 기존 노후 온실을 철거하고 스마트 팜 온실로 개축하는 ‘2023~2024 스마트팜 온실 신개축사업’(국비 1억 3500만 원·도비 6000만 원)을 추진한다. 노동자가 업무 외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을 하기 어렵게 된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해주는 보건복지부의 ‘상병수당 2단계 시범지역’에 선정됐다. 용인시를 포함한 10개 지방자치단체에 모두 205억 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시범사업으로 이달부터 운영한다.

이 시장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시의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를 많이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시정 운영 방향에 부합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대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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