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이끈 벤투 감독, UAE 사령탑 부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0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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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4)이 아랍에미리트(UAE) 지휘봉을 잡았다.

UAE 축구협회는 10일 벤투 감독과 2026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UAE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에 대해 “포르투갈 및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도했고, 포르투갈, 그리스, 중국 등에서 클럽을 이끈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 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아랍에미리트축구협회 홈페이지
벤투 감독이 약 7개월 만에 UAE 사령탑으로 복귀하며 한국과는 아시아 무대에서 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UAE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상태다. 한국은 E조, UAE는 C조에 속해있다. 한국이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고 UAE도 2015, 2019년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올랐던 만큼 우승 길목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11월부터 예정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두 팀이 한 조에 묶일 수도 있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로 아시아 국가 중 8위에 올라있다. 한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은 13승 5무 3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UAE의 월드컵 출전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가 유일하다. 당시 조별리그 D조에서 3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서독(현 독일)에 1-5로 대패했는데, 당시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9)에게도 1골을 내주기도 했다.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만큼 UAE는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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