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국왕, 65년간 이날만 손꼽아…대관식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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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6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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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왕관을 쓰고 왕좌에 앉아 영국과 14개 영 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선포하게 된다. 찰스 3세는 4살 때인 1952년 여왕이 즉위하며 왕위 승계 서열 1위가 됐다. 9살이던 1958년 영국 왕세자로 정식 책봉된 이후 65년, 거의 평생을 기다려 온 순간이 오는 6일 대관식을 통해 펼쳐지는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 이후로 이어진 전통으로, 찰스 3세는 이 곳에서 대관식을 치른 40번째 국왕이 된다. ⓒ News1
영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왕관을 쓰고 왕좌에 앉아 영국과 14개 영 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선포하게 된다. 찰스 3세는 4살 때인 1952년 여왕이 즉위하며 왕위 승계 서열 1위가 됐다. 9살이던 1958년 영국 왕세자로 정식 책봉된 이후 65년, 거의 평생을 기다려 온 순간이 오는 6일 대관식을 통해 펼쳐지는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 이후로 이어진 전통으로, 찰스 3세는 이 곳에서 대관식을 치른 40번째 국왕이 된다. ⓒ News1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런던 시간으로 6일 오전 10시20분, 한국시간 오후 6시20분께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부부의 행렬로 성대히 막을 열었다.

이날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버킹엄궁에서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 황금마차에 탑승해 버킹엄 궁 앞으로 늘어선 1.3㎞ 직선 구간인 더몰부터 트래펄가 광장~화이트홀(정부중앙청사) 등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약 2.1㎞ 구간을 30분간 행진했다. 이날 수천 명의 군인들이 국왕 부부를 호위하며,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펼쳤다.

찰스 3세의 대관식을 앞두고 현지 보안 당국은 최대 2만90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하는 등 본격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대관식 당일인 이날 전문 경찰관 2500명을 포함해, 1만1500명 이상의 경찰이 배치돼 수십 년 만에 일일 규모로는 가장 많은 경찰이 투입됐다.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96세를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남이다. 왕세자였던 그는 여왕의 서거와 동시에 자동으로 왕위를 승계했기 때문에 약 8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대관식은 그의 왕권을 공인받기 위한 헌법상의 형식적 절차다.

1948년 12월 영국 버킹엄 궁에서 출생한 찰스 3세는 1952년 할아버지 조지 6세가 사망, 영국 최장수 군주였던 어머니 밑에서 한평생을 즉위를 기다리며 최장기간 왕세자로서 후계자 역할을 도맡았다.

찰스 3세는 4살 때인 1952년 여왕이 즉위하며 왕위 승계 서열 1위가 됐다. 9살이던 1958년 영국 왕세자로 정식 책봉된 이후 65년간 한 평생을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린 셈이다.

그는 일찍이 왕세자로 낙점된 ‘준비된 국왕’이었지만 다이애나비와의 이혼한 뒤 불륜 관계를 이어온 카밀라 파커 보울스와 재혼해 논란이 되기도했다.

이번 대관식은 선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때보다 단축돼 진행되는데, 80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행사에 참석 인원은 2000여명으로 축소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일본의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203개 국가 및 단체를 대표해 2300여명의 내빈이 대관식에 참석한다.

국왕과 사이가 틀어진 차남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은 미국에 남겨둔 채 홀로 대관식에 참석했다.
찰스 3세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지난 2020년 왕실에서 물러나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 왕실을 폭로하는 책을 발간해 논란이 됐으며 해리의 부인 메건 마클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이 영국 왕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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