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 즐기다 뒤늦게 개딸 말리는 척…현 체제 총선 회의적 의원 꽤 있어”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7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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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백서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마이크를 내려 놓고 있다.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백서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마이크를 내려 놓고 있다. ⓒ News1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로는 22대 총선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 ‘체포동의안 부결 단일대오’에서 이탈한 의원들 색출작업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선 “부결표를 던지겠다고 한 설훈 의원 등은 약속을 지켰다”며 비명계가 아닌 의원들도 제법 가결 혹은 기권 무효표를 행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개딸들의 살생부 작성 등에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표가 자꾸 ‘오랑캐 쳐들어온다’고 하고, 자기는 무죄라고 하지 말고 (법원에 나가) 실질심사를 받아보는 것이 낫지 않는가라고 고민하는 의원들이 좀 있더라”고 했다.

체포동의안 표결 분석 결과 민주당 소속의원 20%가량이 이탈한 것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다”고 말한 지점에 대해선 “빙산의 일각은 아니지만 그것(20%선)보다는 좀 더 될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지금 스탠스로 총선까지 임할 수 있겠느냐’라고 회의적으로 보는 의원들 숫자는 꽤 된다”고 했다.

즉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도 유지하고, 계속 방탄도 하고, 기소되면 재판장에 출석하면서 당을 끌고 간다면 내년 총선이 힘들다”라는 의원이 상당수 된다는 것.

개딸들이 ‘이낙연 전 대표 제명’을 요구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첩자 7적 포스터’에 집어 넣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을 양념이라고 한 게 큰 실수이듯 지금 저렇게 (개딸들에게) 끌려가선 별로 희망이 안 보인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가 SNS를 통해 말리긴 했다”고 하자 유 전 총장은 “바로 말려야지 한참 진행된 다음에 하는 건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비친다”며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2월 27일) 다음날 당사 앞에서인가 뭘 깨고(수박 격파) 어쩌고 집회를 할 때, 그때 말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좀 즐기다가 ‘야, 이거 좀 너무 나가니까 말려야 되겠구나’라는 것으로 보여지더라”고 쓴소리했다.

친명계 강성 의원들이 “겉으론 부결하겠다고 해놓고 왜 가결표를 던지나, 이중플레이 했다”라며 목소리를 높인 것에 대해선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 몇 사람에게 알아보니 이번에 부결시키겠다고 한 사람들은 다 부표를 찍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 때 부결시키겠다고 한 비명 핵심) 설훈 의원도 그렇고 저와 가까운 의원들에게 알아보니 자기도 여러 가지 못마땅하지만 이번엔 그냥 부표 찍었다고 했다”며 “저렇게까지 숫자가 나올 걸 자기들도 몰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유 전 총장은 ‘샤이 비명이 많다’는 분석이 “어느 정도 사실일 것”이라며 상황이 이러니 “이 대표가 출석해서 사법부 판단을 한번 받아보는 등 결자해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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