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먹다 ‘흑진주’ 발견한 칼럼니스트, 감정엔 실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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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4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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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에서 흑진주를 발견한 김지민 씨. 유튜브 ‘입질의 추억’ 캡처
홍합에서 흑진주를 발견한 김지민 씨. 유튜브 ‘입질의 추억’ 캡처


자연산 홍합을 먹다가 흑진주를 발견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발견한 흑진주를 전문가에게 감정받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홍합 먹다가 흑진주가 나왔습니다. 제게도 이런 날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렸다.

영상에서 김 씨는 자연산 홍합을 삶아 먹던 중 홍합에서 작은 공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회색빛 진주로 보였다. 다만 김 씨는 일반적인 진주와 달리 질감은 말랑말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발견하자마자 급하게 (사진을) 찍었다”며 “진주가 망 같은 데 싸여 있었다. 내장 사이에 볼록 나와 있었다. 그때부터 촬영했어야 했는데 카메라도 안 켜고 ‘뭐지?’하고 벗겨버렸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인터넷에서 자연산 진주를 검색했고, 1987년 한 기사를 통해 홍합에서 대형 흑진주를 발견했다는 기사를 확인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홍합에서 나온 진주의 감정가는 약 5000만 원이었다.

김 씨는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하기 전 흑진주의 품질을 결정하는 기준을 찾아봤다. 큼직한 알의 크기, 자연산 흑진주는 검정색이 아닌 청회색 또는 푸른빛, 광택, 구에 가까운 모양, 주름 없는 표면 등이었다.

하루만에 변한 흑진주. 유튜브 ‘입질의 추억’ 캡처
하루만에 변한 흑진주. 유튜브 ‘입질의 추억’ 캡처


김 씨의 진주는 색, 광택, 모양 등의 기준들을 모두 충족했다. 그러나 김 씨는 감정의뢰를 포기했다. 회색빛 광택이 돌던 진주 모양의 물체는 하루 만에 흑색으로 변하면서 건포도처럼 쪼그라들었다.

김 씨는 “진주는 한 번 삶으면 끝난다고 하더라며 나는 먹기 위해 산 거니 당연히 삶았다”며 “진주가 되려다 만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너무 아쉬워하는데 왜 이렇게 웃기죠”, “홍합도 진주가 나오는군요”, “진주를 끓이면 저렇게 되는군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아마 익혀서 저렇게 말랑말랑해졌다면 진주가 아니거나 아직 덜 성숙한 무언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얼리 수리 과정에서 진짜 진주는 접착제 같은 것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끓이기도 하는데, 물에 20분 펄펄 끓여도 딱딱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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