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간 K-젖소…“낙농업 수원국서 공여국으로”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22일 16시 11분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서울우유협동조합 등과 함께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국가간 나눔 캠페인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환송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의 생우가 해외로 나가는 첫 사례로 젖소는 개조된 아시아나항공 A350 전세기를 이용해 총 4번에 걸쳐 운송된다. 2022.12.22. 뉴시스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서울우유협동조합 등과 함께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국가간 나눔 캠페인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환송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의 생우가 해외로 나가는 첫 사례로 젖소는 개조된 아시아나항공 A350 전세기를 이용해 총 4번에 걸쳐 운송된다. 2022.12.22. 뉴시스
우리 젖소 42마리가 22일 비행기를 타고 네팔로 갔다. 한국의 생우가 외국으로 간 건 처음이다. 젖소들은 현지에서 네팔의 낙농 산업을 돕는다.

젖소 42마리는 이날 인천공항화물터미널에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네팔로 향했다. ‘젖소 101마리 네팔 보내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사업은 한국이 세계 5위 수준의 우유 생산국으로 성장해 낙농 분야의 원조 공여국이 됐다는 의미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부터 1976년까지 국제개발기구인 헤퍼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로부터 총 44회에 걸쳐 젖소 897마리, 황소 58마리 등 가축 3200마리와 꿀벌 150만 마리를 지원받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사회의 도움으로 젖소를 받아 낙농업을 재건했던 우리나라가 이제 도움이 필요한 네팔에 우리의 축산 자원을 지원함으로써 원조를 받던 수원국에서 국제개발협력사업(ODA) 원조를 하는 공여국으로 변모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서울우유협동조합 등과 함께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국가간 나눔 캠페인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환송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의 생우가 해외로 나가는 첫 사례로 젖소는 개조된 아시아나항공 A350 전세기를 이용해 총 4번에 걸쳐 운송된다. 2022.12.22. 뉴시스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서울우유협동조합 등과 함께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국가간 나눔 캠페인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환송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의 생우가 해외로 나가는 첫 사례로 젖소는 개조된 아시아나항공 A350 전세기를 이용해 총 4번에 걸쳐 운송된다. 2022.12.22. 뉴시스
전체 인구의 80%가 농촌에 거주 중인 네팔에서 낙농업은 국내총생산(GDP)의 9%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네팔은 약 750만 마리의 젖소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젖소 생산성은 매우 떨어진다. 네팔 토착종과 교배 개량종의 연간 마리당 산유량은 각각 880kg·3000kg 수준으로, 우리나라 젖소 산유량 9000~1만kg의 3분의 1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젖소를 단순히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가를 파견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등 개별 농가가 안정적으로 젖소를 사육하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서울우유협동조합 등과 함께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국가간 나눔 캠페인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환송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의 생우가 해외로 나가는 첫 사례로 젖소는 개조된 아시아나항공 A350 전세기를 이용해 총 4번에 걸쳐 운송된다. 2022.12.22. 뉴시스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서울우유협동조합 등과 함께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국가간 나눔 캠페인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환송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의 생우가 해외로 나가는 첫 사례로 젖소는 개조된 아시아나항공 A350 전세기를 이용해 총 4번에 걸쳐 운송된다. 2022.12.22. 뉴시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한국의 젖소는 지난 40년간 개량 정책과 낙농가의 노력으로 낙농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우유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장관은 “이번 지원 사업은 이제는 어엿한 공여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 네팔 낙농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양국 간 우호 증진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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