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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마지막 황금장갑을 끼다

입력 2022-12-10 03:00업데이트 2022-12-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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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골든글러브 시상
포수 양의지-투수 안우진 등 수상
‘타격 5관왕’ 이정후가 최다 득표
키움, 김혜성 포함 수상자 3명 배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롯데 이대호가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통산 7번째 황금 장갑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롯데 이대호가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통산 7번째 황금 장갑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선수’ 이대호(40·롯데)가 황금 장갑을 안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대호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이름이 불렸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공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이대호는 전체 313표 중 292표를 받아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2위 추신수(40·SSG·14표)보다 278표가 많았다.

이대호는 은퇴를 예고하고 맞이한 이번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은퇴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건 이대호가 처음이다. 이날 만 40세 5개월 18일이던 이대호는 2015년 이승엽이 작성했던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39세 3개월 20일)도 새로 썼다.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대호는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많으면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시즌을 시작하면서 그 편견을 꼭 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롯데 팬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부터 사인 위에 ‘롯데’라는 두 글자를 쓸 수 없다고 생각하니 슬프다”고 말했다.

올해 최다 득표를 한 이정후(304표)가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뒤 무대에 오른 모습. 뉴시스올해 최다 득표를 한 이정후(304표)가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뒤 무대에 오른 모습. 뉴시스
최다 득표의 영광은 이정후(24·키움)에게 돌아갔다. 이정후는 2위 이대호보다 12표 많은 304표를 받으면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한 자리를 꿰찼다. 이정후는 프로 데뷔 2년 차부터 이날까지 5년 연속으로 황금 장갑을 수집하면서 장효조(1956∼2011년)와 함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수상 타이기록도 남겼다. 이정후가 앞으로 골든글러브를 한 번 더 타면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6회)와 수상 횟수를 맞출 수 있다.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최다 안타(193개), 타점(113점) 부문에서 5관왕에 올랐던 이정후는 “TV로 지켜보고 계실 어머니, 늘 동기부여가 되는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면서 “올해 아쉽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팬들의 응원에 힘을 냈다. 내년에도 키움 선수들의 위대한 도전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안우진(23·키움)과 김광현(34·SSG)이 박빙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투수 부문은 안우진의 낙승으로 끝났다. 안우진은 179표를 받아 김광현(97표)을 82표 차로 제치고 2018년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번 시즌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4개)을 새로 쓰고도 학교 폭력 전력 때문에 각종 시상식에서 외면받기 일쑤였던 안우진은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더 많이 효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성(23)까지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히면서 키움에서만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3명이나 나왔다. 지난해 유격수 부문 수상자였던 김혜성은 프로야구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키스톤 콤비 두 자리에서 모두 황금 장갑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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