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성애자클럽서 무차별 총격… 최소 5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18명 부상… 용의자 추정 인물 체포
클럽측 혐오범죄 가능성 제기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동성애자 전용 나이트클럽에서 19일 밤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20일 CNN방송을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경찰은 “(19일) 오후 11시 57분 총격을 신고하는 전화를 여러 건 받고 출동해 클럽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붙잡았다. 이 용의자는 체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이 밝힌 부상자 18명 중 용의자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곳은 남녀 동성애자들이 주로 찾는 ‘클럽Q’로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이 지역 성소수자 공동체의 클럽 소개 내용에 따르면 밤에 노래방과 가장 의상(衣裳) 쇼 등이 포함된 행사를 열고 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클럽 측은 성소수자를 겨냥한 혐오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클럽 측은 사건 발생 직후 낸 성명에서 “우리 공동체를 향한 무분별한 공격에 절망한다. 재빠르게 총격범을 제압해 혐오 공격을 저지한 영웅적 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2016년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전용 ‘펄스 클럽’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추종자의 총기 난사로 49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치는 등 성소수자 대상 혐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동성애자클럽#무차별 총격 사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