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창과 방패’… 사막서 꿈꾸는 ‘어게인 16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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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D-2]
2022 카타르 월드컵 21일 개막… 손흥민, 한국선수 역대 최다골 도전
브라질, ‘20년만의 남미 우승’ 노려… 디펜딩 챔피언 佛, 3번째 정상 목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셋 모두 이곳에서 만난다 카타르 도하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 3경기를 모두 이 경기장에서 치른다. 4만 석 규모의 이 경기장은 주변에 대학 캠퍼스가 많이 있어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도하=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셋 모두 이곳에서 만난다 카타르 도하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 3경기를 모두 이 경기장에서 치른다. 4만 석 규모의 이 경기장은 주변에 대학 캠퍼스가 많이 있어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도하=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1시에 킥오프하는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결승전이 열리는 다음 달 19일까지 29일간의 ‘축구 전쟁’에 돌입한다. 11∼12월에 열리는 사상 첫 월드컵이다. 월드컵은 1회 대회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21회인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모두 5∼7월에 개최됐다. 카타르 월드컵은 중동 국가에서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 한국, 12년 만의 원정 대회 16강 도전

한국 축구 역사상 최강의 창과 방패를 장착한 국가대표팀은 사상 두 번째이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원정 대회 16강 진출을 노린다.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가장 탁월한 골게터와 수비수를 가졌다. 주장 손흥민(30·토트넘)과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 레벨의 리그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첫 득점왕을 차지한,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선수다. 이달 초 경기 도중 눈 주위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 16일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한 뒤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시즌부터 유럽 5대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는 세계 최강의 ‘수비 축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축구 팬들의 엄지를 세워 올리며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았다.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인 손흥민은 한국 선수 최다 골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월드컵 데뷔 무대이던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1골,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2골을 넣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골망을 흔든다면 안정환과 박지성(이상 3골)을 넘어 한국 선수 최다인 4골을 기록하게 된다. 손흥민은 카타르에서의 좋은 기억이 있다. A매치(국가대항전) 데뷔 골을 카타르에서 터뜨렸다. 2011년 1월 수도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와의 경기에서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도하에 있는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 유럽의 수성 vs 남미의 탈환

4년 전 러시아 대회까지 역대 21차례의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가 12번, 남미 국가가 9번 정상에 올랐다. 나머지 대륙에선 우승국이 나오지 않았다. 프랑스가 우승한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4회 연속 유럽 팀이 정상을 차지했다. 남미 팀이 우승한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브라질이 마지막이다.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인 브라질이 남미의 자존심 회복에 앞장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은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와 각국의 베팅업체들이 발표한 카타르 월드컵 우승 확률에서 거의 대부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무대 ‘라스트 댄스’에 나서는 아르헨티나도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2회 연속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월드컵 역사에 연속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나라는 이탈리아(1934, 1938년)와 브라질(1958, 1962년)뿐이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챔피언인 ‘무적함대’ 스페인과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국인 ‘전차군단’ 독일도 정상 복귀를 노린다.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하게 된 카타르가 ‘개최국 첫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역대 21번의 월드컵에서 개최국들의 첫 경기 전적은 22전 16승 6무다. 2002년 대회를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해 대회 수보다 개최국 첫 경기가 하나 더 많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창과 방패#어게인 16강#월드컵#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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