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젊은세대 잠재적 이타성 커… 미래 희망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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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명륜 온라인 강좌 싱어 교수
“물질주의 얽매이지 않고 적극 기부”

“한국의 20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잠재적 이타성이 크기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봅니다.”
‘철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버그루언 철학상을 지난해 수상한 피터 싱어 프린스턴대 교수(76·성균관대 석좌교수·사진)는 성균관대가 5일 온라인으로 마련한 성대명륜 강좌(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진행)에서 이같이 말했다. 싱어 교수는 손꼽히는 실천윤리학자로 동물해방론을 주창하기도 했다.

싱어 교수는 ‘효과적인 이타주의: 가장 선한 일을 하는 법’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좌에서 “한국 학생들이 이타주의와 비거니즘(동물권 옹호 사상) 실천 방법을 묻는 e메일을 많이 보내오는 걸 보면서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또 “e메일을 통해 교류하면서 한국의 청년세대 상당수가 물질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기부 등 이타주의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근 세계 각국의 포퓰리즘과 자국중심주의 확산에 대해 그는 “‘우리’와 ‘그들’로 구분지어 부정적 국민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1930년대 파시즘이나 나치즘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극우주의, 인종주의, 민족주의에 대해 각자 주의를 기울이고 맞서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피터 싱어 프린스턴대 교수#성대명륜 온라인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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