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사령탑 절반이 새 얼굴… 6개팀에 첫 필리핀 선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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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늘 새 시즌 개막
신생팀 캐롯, DB와 첫 경기

2022∼2023시즌 프로농구가 15일 막을 올린다. 어느 해보다 변화가 많은 시즌이다. 이번 시즌부터는 필리핀 선수들이 코트에 나선다. 1997년 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체 10개 팀 중 5곳의 사령탑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 오리온을 인수한 신생팀 캐롯은 첫 시즌을 맞는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가 내년 3월 29일까지 5개월 반가량의 정규리그 레이스에 들어간다. 팀당 54경기, 전체 270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공식 개막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상대였던 SK와 KGC의 경기로 15일 오후 2시 SK의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 팀 SK와 정규리그에서 SK에 이어 2위를 했던 KT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많다. 11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감독들에게 ‘자기 팀을 제외하고 우승 후보를 꼽아 달라’고 하자 3명이 SK를, 2명은 KT를 지목했다. SK와 KT 두 팀 모두를 우승 후보라고 한 감독도 3명 있었다. KT는 1∼8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SK가 컵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세를 정규시즌까지 이어가면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KT의 외국인 선수 이제이 아노시케는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아노시케는 현대모비스와의 컵대회 결승전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3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엔 6명의 필리핀 선수가 한국 프로농구 리그에 데뷔한다. 국내 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를 팀당 2명까지 둘 수 있는데 아시아 선수에 한해 한 명 더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2020∼2021시즌 도입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일본 선수만 아시아쿼터 대상이었는데 이번 시즌부터 필리핀 선수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DB, 삼성, LG, KGC, 한국가스공사, 현대모비스가 필리핀 선수를 영입했다. 삼성과 LG는 포워드를, 나머지 4개 팀은 가드를 필리핀에서 데려왔다. 가드인 이선 알바노(DB)와 론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는 컵대회에서 상대 수비를 한 번에 따돌리는 패스와 드리블 등 화려한 기술농구를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

신생팀 캐롯 사령탑을 맡은 김승기 감독을 포함해 김상식(KGC) 조상현(LG) 조동현(현대모비스) 은희석(삼성) 등 5명의 감독이 새로 팀 지휘봉을 잡았다. 조상현, 동현 쌍둥이 형제 감독의 맞대결도 이번 시즌 볼거리 중 하나다. 캐롯은 15일 안방인 고양에서 DB와 첫 경기를 치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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