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1조5000억원 규모 스마트팜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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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등 5곳과 업무협약
삼산간척지에 유리온실 만들어

전남 장흥군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스마트 팜 조성을 추진한다.

장흥군은 SK에코플랜트, 현대일렉트릭, 교보악사, 하이퓨얼셀 등 5곳과 블루에너지 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블루에너지 팜은 신재생에너지와 지능화 농업 시스템인 스마트 팜을 결합한 융·복합 산업을 의미한다.

블루에너지 팜은 장흥군 관산읍 삼산간척지(210만 m²)에 유리온실 198만 m²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변 4만 m²에는 수소발전소가 설치돼 유리온실에 전기, 열, 이산화탄소(CO₂)를 공급한다. 유리온실에서는 파프리카, 애플망고, 파파야 등 아열대 작물을 재배한다. 장흥은 연평균 기온이 13.7도로 비교적 온화해 아열대 작물 재배 적지다. 유리온실이 들어서는 관산읍은 장흥에서도 남쪽 해안가여서 더 따뜻하다.

장흥군은 블루에너지 팜을 조성해 일자리를 늘리고 인구를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2018년 주민 수가 4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며 “장흥은 각종 여건으로 공장을 유치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인구를 늘리는 방안으로 블루에너지 팜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흥군은 블루에너지 팜이 농업의 단지·규모화, 생산, 가공, 유통, 체험, 관광까지 아우르는 6차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흥군은 이르면 연말 주민설명회를 연 뒤 토지 매입,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블루에너지 팜 투자 기업과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장흥군#일자리 창출#스마트 팜 조성#1조50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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