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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中 “美-유럽 확산 ‘원인불명 소아간염’, mRNA 백신 영향일수도”

입력 2022-05-19 13:43업데이트 2022-05-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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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코로나19 백신 안정성에 의혹 제기
뉴시스
중국이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원인 불명 소아간염’에 주목하고 있다. 이 질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은 서방의 코로나19 백신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자료 등을 인용해 “15일 기준 ‘원인 불명 소아간염’이 전 세계 22개국에서 429건 발생했다”면서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12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1건 발생했다. 환자들은 모두 16세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펑파이는 “이 질병으로 인해 영국에서만 최소 12명, 미국에서 최소 5명이 사망했다”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까지 처하면서 미국과 영국 등 여러 나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심상찮게 전개되면서 WHO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중국은 ‘원인 불명 소아간염’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11일 WHO의 필리퍼 이스터브룩 국제간염 프로그램 담당자는 “‘원인 불명 소아간염’ 환자 가운데 상당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성은 여전히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일본 교토대 연구진도 “소아간염이 확인된 주요 국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한 지역과 일치했다”면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사실을 크게 보도하면서 중국에는 발병 사례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당국이 ‘원인 불명 소아간염’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원인 불명의 새로운 질병이 등장했다는 것을 우연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또 중국에서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 보건 당국도 이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터넷매체 왕이는 ‘원인 불명 소아간염’이 중국에서 발생하지 않고 서방에서만 확산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서방의 코로나19 백신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은 화이자, 모더나 등 서방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금지하고 중국산 백신만 사용하도록 했다. 중국산 백신은 불활성화 방식이며 서방 백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이다. 불활성화백신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병원체를 죽여 인체에 주입한다. mRNA 백신은 병원체를 주입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인체 스스로가 만들어 내도록 하는 유전자(mRNA)를 투입하는 형태다.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기부터 중국산 불활성화 백신의 효과 논란에 시달려 왔지만 서방 백신에 비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펑파이는 “서방에서 확산하고 있는 소아간염에 대한 원인이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국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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