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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광주, 잊혀선 안돼”… 3년만에 완전한 5·18 전야제

입력 2022-05-18 03:00업데이트 2022-05-1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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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축소된 행사들 모두 부활
광주 금남로 일대 5000여 명 몰려
시민들, 각자의 방법으로 5·18 기억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7시 반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42주년 전야제 행사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는 이날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라는 테마로 시민 약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전야제를 열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축소됐던 행사들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모두 부활했다. 전야제 시작 직전 위원회 측은 “3년 만에 다시 봤다. 시민들끼리 서로 인사 한번 하자”고 했다.

전야제 1부는 ‘다시, 오월’을 주제로 1980년 5월 시민궐기대회 등을 재현하는 노래, 영상, 씻김굿 등이 진행됐다. 2부에선 5·18 당시 가족을 잃은 어머니 15명이 민주화운동을 노래로 표현했고, 3부에선 광주 극락초교 어린이합창단이 노래 ‘평화가 무엇이냐’를 부르는 등 공연이 이어졌다.

전야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헌법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고 발포명령자, 행방불명자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5·18 당시 미국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참상을 목격한 데이비드 돌린저 씨(66)는 전야제 현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광주는 절대 잊혀선 안 되는 한국 민주주의 토대”라며 “5·18 정신이 헌법전문에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린저 씨는 20년 동안 해마다 광주를 찾아 5·18을 추모해왔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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