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편향 논란 TBS 기능 전환 구상…“공부 방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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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3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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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TBS(교통방송)를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은 교통방송이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들으면서 운전하는 경우는 거의 사라졌다. 보통 내비게이션 앱을 켜놓고 운전한다”며 TBS의 본질적 기능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교통방송의 기능이 거의 사라졌지만 이미 받아 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인생2모작 하시는 분들이 많아, 그런 분들을 위한 평생교육시스템을 가동해 인터넷 방송과 융합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런 구상 하에 기능 전환을 지금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BS 재단의 기능과 편성 내용까지도 조례를 통해 규정한다는 뜻이냐는 질의에는 “구체적으로 프로그램 하나하나의 편성까지 관여할 수는 없지만, 이름과 기능을 바꾸게 되면 아마 서울시민들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방송 주파수가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독립했지만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고 있다.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일부 프로그램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 시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대상 국정감사에서 “TBS는 일부 공영방송 역할을 하는 부분도 있지만 지나친 정치 편향성, 선정성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서울시 입장에서 상당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나름대로 조만간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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