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 차유람 “민주당 성비위 사건, 여성·엄마로서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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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3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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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차유람 당구 선수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차 선수가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차유람 당구 선수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차 선수가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구선수 차유람 씨가 더불어민주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13일 차 씨는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너무 충격적인 일”이라며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참담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빨리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민주당이든 어떤 당이든 떠나서, 어느 곳에서든 한국에서 더 이상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덧붙였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 앞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차유람 선수 입당 환영식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 앞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차유람 선수 입당 환영식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차 씨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앞서 열린 입당식에 참석해 자필로 입당 원서를 쓰고 당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꽃다발과 ‘기호 2번’이 적힌 당 유니폼을 선물했다.

차 씨는 6·1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체육특보로 활동하며 코로나19 행정명령으로 위기에 놓인 문화체육계와 스타트업, 여성계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차 씨는 입당식에서 “20년 넘게 당구선수로 활동했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라며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지난 5년 동안 기업의 자유로운 후원을 받지 못해 모든 분야에 걸쳐 엘리트 선수 육성이 정체됐다”고 말했다.

그는 입당 계기에 대해 “코로나19와 집합금지 조치로 실내체육시설 관계자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런 모습을 현장에서 보면서 고난받는 문화체육인의 목소리를 누군가 대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문화체육 쪽에 있었기 때문에 문화체육 쪽에서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고, 오랜 고민을 한 끝에 결정하게 됐다”며 “부족하지만 상처받은 문화체육인과 여성 사업가들을 대변하기 위해, 또 성공적인 정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제 할 일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했다.

차 씨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제가 지금 국민의힘에 입당함으로써 좋은 기운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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