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할 준비 됐나요” 코첼라 달군 에스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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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룹 최초 메인무대 초대받아
‘Black Mamba’ 등 5곡 소화 갈채
유튜브 채널 통해 전 세계 생중계

2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에 오른 그룹 에스파. 왼쪽부터 닝닝 윈터 카리나 지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에 오른 그룹 에스파. 왼쪽부터 닝닝 윈터 카리나 지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안녕하세요! 에스파입니다. 우린 파티할 준비가 돼 있는데, 여러분은 어때요?”

2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의 메인 무대에 한국 4인조 여성그룹 에스파가 섰다. 영어로 인사를 건넨 멤버들은 지난해 발표한 ‘aenergy’로 포문을 열었다.

코첼라는 매년 20여만 명이 찾는 북미 최대의 야외 대중음악 축제다. 이곳에서 가장 큰 무대인 메인 스테이지에 한국 그룹이 정식으로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6일 이 무대에 한국 가수 씨엘이 출연했을 때 2NE1 멤버들이 6년여 만에 뭉쳐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부르긴 했지만 일종의 ‘깜짝 게스트’ 형태였다. 에스파는 앞서 지난해 첫 미니앨범 ‘Savage’를 빌보드 앨범차트 20위까지 올려놨다.

에스파는 이날 무대에서 ‘Black Mamba’ ‘Savage’ ‘Next Level’ 등 5곡을 소화했다. 특히 미발표 신곡 ‘Life‘s Too Short’를 처음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집결한 수만 명의 관객은 일제히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어올렸으며 신곡무대에선 에스파의 유도에 따라 리듬에 맞춰 양손을 좌우로 흔드는 장관을 연출했다. 멤버들은 “코첼라에서 우리의 첫 무대다. 이렇게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1999년 시작된 코첼라는 매년 4월 약 200개 음악 팀이 참여해 사막 기후의 평원을 ‘음악 오아시스’로 만드는 초대형 페스티벌이다. 올해 에스파와 씨엘은 아시아계 미국 음반사 ‘88 라이징’의 합동 무대 출연진 중 하나로 무대에 섰다. 윤미래와 비비도 무대를 꾸몄다.

한국 가수 가운데는 2011년 전자음악 듀오 EE(이윤정 이현준)가 코첼라에 처음 출연했다. 2016년에는 그룹 에픽하이가 초청받았다. 한국 가수들이 세계 페스티벌 문화의 상징인 코첼라의 메인 무대까지 진출함에 따라 공연 시장에서 케이팝의 위상도 더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첼라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까지 유튜브 공식 채널에 주요 공연을 중계한다. 올해는 해리 스타일스, 빌리 아일리시, 스위디시 하우스 마피아, 더 위켄드 등이 출연해 축제를 달군다. 에스파의 무대도 세계에 생중계됐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에스파#코첼라#북미 최대 야외 대중음악 축제#한국그룹 최초#메인무대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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