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음성·진천 ‘스마트 도시’로 거듭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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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선정
2년간 국비 등 221억원 투입
의료-교통-생활에 스마트기술 도입
시민 체감형 생활서비스 확대 기대

충북 청주시와 음성·진천군이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공모’에서 최우수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지자체에 2년 동안 국비 100억 원 등 221억 원이 투입돼 스마트도시 만들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한 민간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충북도는 지난해 4월 진천·음성 혁신도시와 청주 오창·오송이 예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스마트 응급의료 서비스와 ‘초소형 공유 전기차 및 자율주행 스마트교통 서비스’, ‘충북형 공공배달앱 연계 두레형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을 진행했다.

스마트 응급의료 서비스는 응급환자 발생 시 그동안 종이 트리아지(환자 중증도 분류), 전화, 메시지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하던 것과 달리 전자 트리아지 앱과 구급현장, 119상황실, 병원 등을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3370건을 달성했다. 환자의 중증도 분류와 의료자원 공유를 통해 적정 병원을 찾다 보니 응급환자의 재이송은 1건에 불과했다. 이송 시간도 기존 19분 11초에서 8분으로 크게 줄었다.

김상철 충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신속하게 응급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뒤 병원 간 공유를 통해 수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이송·진료를 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이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내 대중교통 사각지대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교통 서비스는 초소형 화물전기차 공유, 태양광 기반 전기차 충전소 설치, 도시 간 자율주행차 운행 등을 통해 교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친환경 신모빌리티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충북형 공공배달앱 서비스는 배달 폭증에 따른 사회 문제와 유휴 인력 활용을 통한 공동체 회복이 목적이다. 지역 내 유휴 인력을 활용해 전기자전거로 근거리 배달을 하고, 장보기·집수리·청소·돌봄 등 생활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맹은영 도 신성장동력과장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충북혁신도시와 오창, 오송 등 혁신거점밸리를 중심으로 의료, 교통, 생활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안전하고 편리한 시민 체감형 생활 서비스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민간 기업, 도민 등과 협력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음성·진천#스마트 도시#스마트시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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