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성비 앞세운 미세먼지 해결사,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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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1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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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보유율이 높은 10~30만 원대 공기청정기 8종을 대상으로 품질, 안정성, 경제성 등을 테스트한 결과를 발표했다. 테스트 기종은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웨이, 위니아, SK매직 등 국내 중견기업들이 주축을 이뤘고 샤오미도 포함됐다. 시험에 사용된 샤오미 제품은 가장 저렴한 10만 원 대 제품이었지만, 자동 모드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으로 낮아지는 성능만큼은 고가의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소모품인 필터 교체 비용은 샤오미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샤오미 제품의 가격대 성능비를 높여주는 요인이 됐다.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4. 출처=IT동아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4. 출처=IT동아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샤오미 제품이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게 아니라, 성능 역시 일반적인 제품과 견준다는 점이다. 소음과 전력 효율 측면은 보통이지만, 공기청정기의 사용 목적 자체는 충분하다는 의미다. 덕분에 샤오미 공기청정기는 전 세계적으로 1천600만 대가 팔렸을 정도로 인기가 좋고, 샤오미 역시 꾸준히 새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고성능 공기 청정 성능을 갖춘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4 프로와 저소음 작동을 지원하는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4, 콤팩트한 디자인이 적용된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4 라이트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바 있다. 저소음 기능이 포함된 일반 버전으로 샤오미의 새 공기청정기 구성을 살펴본다.

청소 용이성까지 확보,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4

제품은 250mm 정사각형 구조에 높이 555mm의 타워 형태로 돼있다. 출처=IT동아
제품은 250mm 정사각형 구조에 높이 555mm의 타워 형태로 돼있다. 출처=IT동아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4(AC-M16-SC) 는 가로 및 세로 250mm, 높이 555mm의 중소형 공기청정기로, 무게는 약 5.6kg으로 가벼운 편이다. 과거 구매대행으로 들어오던 제품과 다르게, 미에어 공기청정기 4는 한국 전기안전 인증 및 에너지 효율 검사를 마쳐 국내법에 맞게 출시된 제품이다. 청정 범위는 28~48㎡(약 8~14평)으로 원룸 혹은 투룸 오피스텔 규모에 적합하며, 두 대 이상을 사물 인터넷으로 연동해 복합적인 공간을 동시에 청정하는 방법으로 쓸 수 있다. 디자인은 기존 샤오미 제품과 비슷하게 타워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하단으로 흡기해 상단으로 배기한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디스플레이는 OLED로 돼있어 밝은 조건에서도 또렷하게 정보를 전달하며, 하단에 전원 및 모드 스위치 버튼을 활용해 조작한다. 기본 정보는 초미세먼지에 해당하는 PM2.5 값을 제공하며, 그 아래로 온도와 습도, 동작 모드 등의 정보를 표기한다. 디스플레이 중앙의 표시기는 미세먼지 PM2.5 농도가 1~20㎍/㎥일 때 녹색, 21~35㎍/㎥일 때 노란색, 36~55㎍/㎥일 때 주황색, 그 이상은 빨간색으로 표시돼 실시간 대기질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

필터 교체용 문은 자석으로 돼있어 쉽게 열 수 있고, 교체도 도구 없이 손으로 가능하다. 출처=IT동아
필터 교체용 문은 자석으로 돼있어 쉽게 열 수 있고, 교체도 도구 없이 손으로 가능하다. 출처=IT동아

처음 구매하면 제품에 부착된 안내에 따라 후면의 필터 컴파트먼트 커버를 분리한 뒤, 필터의 포장을 분리한다. 처음에 포장을 분리하고 사용해야 한다. 제품에 탑재된 필터는 6~12개월의 수명을 갖춰 초미세먼지는 물론, 활성 카본층을 통해 반려동물 및 요리 냄새,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및 톨루엔, 기타 악취까지 걸러낼 수 있다. 고성능 제품과 다르게 VOC 및 포름알데히드 농도 등을 측정해서 여과하는 건 아니지만, 필터 자체에 여과 효과가 있다는 건 장점이다. 필터 수명은 공기청정기가 켜져 있을 때 확인되고, 샤오미 미 홈 앱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제품 상단을 열어서 내부를 청소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제품 상단을 열어서 내부를 청소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아울러 이전에 출시된 샤오미 공기청정기의 단점으로 지목되어온 내부 청소가 가능해졌다. 상단의 원형 구조를 밀면 내부에 나사가 숨겨져 있다. 나사를 풀면 상단의 커버가 열려 내부의 팬을 청소할 수 있다. 이때 청소는 부드럽고 마른 천으로 닦아내고, 직접 물로 헹구거나 분사해선 안된다.

초기 설정에서는 수동으로 연결할 필요 없이 앱에서 자동으로 장치를 검색해 연결한다. 출처=IT동아
초기 설정에서는 수동으로 연결할 필요 없이 앱에서 자동으로 장치를 검색해 연결한다. 출처=IT동아

사물인터넷 제품인 만큼,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서도 제어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를 켜고 모드 및 밝기 조정 버튼을 7초간 동시에 누르면 와이파이가 활성화 및 비활성화된다. 활성 상태에서 샤오미 미 홈 앱을 실행하고 제품을 연결하면 제품 원격 제어나 타이머 기능은 물론, 어린이 잠금 보호나 대기질 상태 정보 등을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샤오미 사물인터넷 제품이 있다면 자동화 기능으로 연결해 상호 동작하도록 할 수 있다. 가령 가습기가 켜지면 공기청정기가 꺼진다거나, 퇴근 2시간 전에 맞춰 로봇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동시에 가동하는 식이다.

전작 대비 발전, 가격대 성능비는 여전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4의 최대 장점은 역시나 가격대 성능비다. 현재 해당 제품의 가격은 21만 원대로, 비슷한 평형의 국내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제품에서는 보기 어려운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돼있고, 또 사물인터넷 연동을 통해 훨씬 더 복잡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워낙 판매량이 많은 제품이라 필터 수급이 쉽고, 또 2만 원대 중반으로 저렴하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이전 제품들에서 지적돼온 청소 문제도 말끔히 해결했다는 점 역시 만족스럽다. 14평 이상의 주택에서 단독으로 쓰기엔 작다는 점, 공기 청정 능력에 비해 크기가 좀 크다는 점은 아쉽지만, 가격대 성능비만 놓고 보다면 이만한 제품이 또 없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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